"가격비교사이트와 인터넷쇼핑몰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함께 키워나가야 할 동반자적
관계입니다."
삼성SDI에서 분사한 종합마케팅기업 마이디지털이 운영하는 가격비교사이트 마이마진(www.mymargin)의 신재호 총괄이사는, 양측이 온라인쇼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.
신재호 이사는 "가격비교사이트는 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안전한 쇼핑몰과 쇼핑방법을 알려주는 `거름종이`"라며 "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쇼핑의 신뢰도가 높아질 때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결국 쇼핑몰의 수익이 증대된다"고 설명했다.
이런 점에서 "가격비교사이트가 인터넷쇼핑몰의 가격 경쟁을 부추겨 수익을 악화시킨다는 일부 쇼핑몰들의 생각은 편협한 것이고 또 쇼핑몰로부터 단순히 수수료만 높게 받으려는 일부 가격비교사이트들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"고 덧붙였다.
신 이사는 요즘 협력 인터넷쇼핑몰들에 당부하는 말이 있다. "앞으로 B2C 전자상거래 분야는 대형종합쇼핑몰 몇 군데를 빼고는 사라지고 전문몰로 특화해야만 살아남는다"는 얘기다. 소량상품의 목적구매자를 대상으로 고객관계를 높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문몰을 준비하라는 당부다.
다수 전문몰 시장이 정착하면 가격비교사이트는 쇼핑 길목에 반드시 달릴 표지판이 될 것이라고 신 이사는 내다본다.
실제 인터넷쇼핑몰과 가격비교사이트의 돈독한 `공생공사` 관계는 각종 자료에서도 잘 나타난다.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난 2000년 자료에서도 온라인쇼핑 이용자의 61%가 가격비교를 이용하며 경기가 나빠질수록 이용률이 더 높아진다는 전망을 냈다. 또 최근 쇼핑몰에 대한 가격비교사이트의 매출 기여도는 대형몰은 20%, 중소몰은 60%를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.
신 이사는 "M-커머스 시대에 맞는 모바일 가격비교사이트도 만드는 한편 중소쇼핑몰의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구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별도 CRM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미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"고 말했다.
한지숙기자
한지숙 (newbone@dt.co.kr)